어느 날, 내 죽음에 네가 들어왔다
331p ~ 366p
이치노세가 더이상 아이바를 찾아오지 않고 나서 한 달이라는 시간이 흘렀다. 아이바는 계속 죽을 시도를 하였지만 뜻대로 되지 않았고, 그녀가 생각날 때마다 의지가 약해서 쉽사리 죽지 못하였다. 죽기를 단념한 날. 그는 마지막으로 불꽃놀이를 보고나서 자살을 시도하기로 한다. 그러나 불꽃놀이는 예상한 일기예보대로 폭우가 내려 취소되었고, 그는 우산도 없이 비를 맞으며 자살하기를 다짐한다.
의자에 않아 죽기를 결심한 순간, 그에게는 더 이상 비가 내리지 않고, 올려다본 그의 앞에는 우산을 들고 서있는 그녀가 있었다.
그 뒤로도 이치노세는 아이바의 자살을 마음 먹을 때마다 방해하고, 항상 그를 데리고 놀러다녔다.
아이바는 금새 눈치챌 수 있었다. 그녀가 사신과 거래했다는 사실을. 그가 그녀에게 하는 행동, 그녀가 나타나는 타이밍 모두, 그녀가 자살을 하려 했을 때 그가 그녀에게 했던 행동과 똑같았다.
→ 이치노세가 아이바에게 하는 행동들이 그 전에 아이바가 이치노세에게 했던 행동들과 비슷하다는 느낌은 받았지만 사신과 수명을 거래했을지는 상상도 못했다. 그만큼 이치노세도 아이바를 소중하게 생각하고 있었다는 뜻이겠지. 자신의 목숨과 맞바꿀만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