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내 죽음에 네가 들어왔다
300p ~ 331p
이치노세가 친구와 약속이 있어 오지 않는 날, 아이바는 혼자 공원에서 생각에 잠겨있다. 이치노세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도 그녀와 멀어질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일지. 저녁까지 계속 고민을 하였지만, 방법이 딱히 떠오르지 않아 집에 돌아왔는데, 인기척이 느껴지는 쪽을 바라보니 사신이 었었다. 시계에 대해 따질새도 없이 사신은 보여줄 것이 있다며 그를 이끌었고, 둘이 간 곳은 한 패밀리 레스토랑. 그리고 그곳에서 일하고 있는 이치노세가 있었다. 사신은 도와준다는 명목으로 여자친구인척 연기를 시작하였고, 나중에 이치노세가 집에 놀려왔을 때는 성인 남성의 집에 여중생이 놀러오면 다른 사람들이 좋지 않게 본다는 이유로 그녀와 거리를 두기 시작했다.
우로보로스 은시계를 사용할 수 있게 되었지만, 아이바는 이치노세가 없는 시간을 더 늘릴 뿐이라며 사용하지 않았다. 그리고 불행하다고 생각하는 자신의 과거를 생각하며, 그녀는 그러질 않기를, 행복하기를 바랬고, 그녀를 위해 그녀 모르게 죽기를 결심한다.
→ 수명이 정해져 있어 그런 선택을 할 수밖에 없는 아이바도 안타깝지만, 아무것도 모른채로 처음 생긴 소중한 사람, 처음으로 마음을 연 사람과 거리를 두어야 한다는 게 너무 가슴아픈 부분인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