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날, 내 죽음에 네가 들어왔다
34p ~ 65p
우로보로스(고대 신화에 나오는 커다란 뱀 또는 용이 자신의 꼬리를 물고 삼키는 형상으로 원형을 이루고 있는 모습) 은시계를 얻은 주인공은 원하는 시간 때, 최대 24시간 전까지 돌아갈 수 있다. 대신, 주인공이 살 수 있는 시간은 3년 밖에 남지 않았다. 이것저것 해보던 주인공은 어느 날, 뉴스에서 자신이 사신과 만났던 다리 위에서 한 중학생 소녀가 투신 자살을 했다는 뉴스를 접하게 되고, 따돌림으로 인한 선택이라는 것을 알게 되자, 그 소녀의 자살을 방해하기로 마음 먹었다. 정의구현이니, 사람의 목숨을 구하는 영웅이라느니, 그런 거창한 것은 아니었다. 단순히 같은 다리 위에서 본인과 같은 생각을 했다는 것만으로 동질감이 느껴져 시행한 것이었다. 그렇게 그녀의 첫번째 자살시도를 막아냈다.
→ 생각보다 주인공이 굉장히 찌질한 성격이어서 놀랐다. 최근에 자존감 관련된 책을 많이 읽어서 그렇게 느끼는 것일 수 도 있지만, '이렇게까지 나쁘게 생각한다고..?'라고 생각되는 부분이 가끔 있었다. 아직 초반이고, 주인공의 서사가 다 풀어지지 않았기 때문에 그럴 수도 있다고 생각하는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