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의 나는 더 나아지고 있는 걸까
202p ~ 234p
212p. 언제든 우리는 예상하지 못한 비를 맞게 될 수도 있다. 언제 어디서 내릴지 모르기 때문에, 모든 비를 다 피할 수는 없다. 머리칼이 젖을 테고, 옷도 젖을 것이다. 괜찮다. 젖은 건 말리면 되는 간단한 일이다. 엄청난 큰일이 난 것처럼 자기를 옥죄일 필요는 없다. 다 엉망이 됐다고 생각했던 일도 막상 보면 의외로 쉽게 해결되는 경우도 있다. 너무 서둘러서 스스로 타박하고 좌절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모든 일을 다 심각하게 생각하지 말고, 그저 한 번쯤 마주친 가벼운 소나기라고 생각하고 넘겨도 된다. 다 성장하는 과정의 경험일 테니.
→ 쓰다보니 너무 길어져서 괜히 쓴걸까 싶었는데, 단편적인 부분만 짧게 쓰자니 느낌이 안 살아서 한 단락을 모두 쓰게 되었다. 이 책처럼 위로하는 느낌의 책을 굉장히 좋아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주 읽지 않는 것은, 위로를 받고 싶다는 마음은 굴뚝같지만, 저런 말을 들어버리면 미래의 내가 합리화를 하면서 해이해질 것을 걱정하기 때문이다. 내 자신에게 너무 각박하다는 생각도 가끔 하지만, 그렇지 않으면 너무 불안해서, 지금도 성실하게 사는 편은 아닌 것 같은데, 더 느슨해지고 나태해진다면 정말로 실망할 것 같아서 더욱이 채찍질을 하는 것 같다.